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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신약개발 능력 고삐 다시 죄, 포스텍과 협력도 강화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06-19 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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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가 신약 연구개발 능력을 더 높이는 데 고삐를 죈다.

지금까지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기술반환된 사례가 5건이나 돼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능력을 향한 의심어린 시선을 떨쳐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1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미사이언스가 6대 혁신성장 비전 계획을 제시하고 포항에 '한미스마트헬스케어시티(HSHC)'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포스텍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고 보는 시선이 나온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에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올해 5월에 반환받는 등 기술수출한 후보물질의 기술반환 사례가 모두 5건에 이른다. 

이 때문에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능력에 의문을 보이는 시선과 다른 후보물질의 개발 가능성을 향한 의구심을 떨쳐낼 필요가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포스텍과 협력하면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신약 개발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방사광가속기로 만든 빛을 활용하면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구조나 세포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기초과학 연구나 신약 개발연구, 반도체 연구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방사광가속기는 질병을 유발하는 세포막 단백질 구조를 초고화질로 실시간 분석할 수 있어 이 단백질에 결합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개발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개발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제약사는 이런 단백질 구조를 분석한 신약 개발방법을 통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에이즈 치료제인 '사퀴나비르'와 '리토나비르' 등을 개발했다.

한미사이언스도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 및 개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한미사이언스가 제시한 6대 혁신성장 비전 계획과 한미스마트헬스케어시티 조성도 결국 신약 개발능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미사이언스는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대비해 △사이버교육(교육) △디지털바이오(디지털) △오럴바이오(경구용) △시티바이오(도시) △그린바이오(친환경) △마린바이오(해양) 등을 6대 혁신성장 비전 계획으로 제시했다.

또한 한미스마트헬스케어시티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경상북도와 포항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한미사이언스는 혁신성장 비전 계획을 추진하면서 포스텍의 우수한 인력과 포스텍 교수진이 창업한 벤처 '바이오앱'을 활용해 연구개발능력을 높일 계획도 세웠다. 

한미사이언스는 앞서 2019년 11월 포스텍과 신약 개발 및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의 교육, 훈련과 인적 교류 및 기술정보 교환,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이용에 관해 협력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앞으로 포스텍에 구축된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센터(BIOC), 세포막 단백질연구소 등 연구시설과 장비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미사이언스가 내놓은 한미스마트헬스케어시티 조성계획을 놓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모델로 삼았다는 말도 나온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시와 협력을 통해서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을 집중하는 등 역량을 확대하며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한미스마트헬스케어시티 투자 결정은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대비해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6대 혁신성장 비전 계획의 일환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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